[현장연결] 한 총리 "의대 2천명 증원 근거 명확…힘들어도 계획대로 추진"<br /><br />한덕수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비상진료 체계를 점검했습니다.<br /><br />또 한 번 의료계를 향한 메시지도 발신했는데요.<br /><br />조금 전 모두발언 들어보시죠.<br /><br />[한덕수 / 국무총리]<br /><br />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들의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사단체와 전공의들은 환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의대 정원 백지화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더하여 일부 의대 교수님들까지 전공의의 편에서 단체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대 교수님들은 의료 계획이 절박한 과제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의대 증원 재논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교수님들 자신들도 환자를 떠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교수님들께 간곡히 당부드립니다.<br /><br />명분 없는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대신 제자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도록 적극 설득해 주십시오.<br /><br />그것이 전공의들을 위하고 제자들을 위하고 환자분들의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현장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정부 예비비 1,285억 원과 지자체 재난 지원 기금을 현장에 투입하여 추가적인 인력 채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오늘부터 공보의와 군의관들이 20개 의료기관에서 정식 업무에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또한 간호협회, 병원 등과 협력하여 진료지원 간호사의 추가 채용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진료지원 간호사 시범사업을 통해 간호사분들의 업무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하고 법적인 보호 조치를 마련하는 데 이은 조치입니다.<br /><br />의료 개혁 4대 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.<br /><br />소아 및 모자 의료, 중증 치료와 지역 의료 보상 강화를 위해 이미 1조 원을 투입 중에 있으며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,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, 국립대 교수 1,000명 증원 등 그동안 요구해온 대책들이 하나하나 진행 중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의료계에서는 조속히 정상으로 복귀하여 정부의 의견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의대 정원을 2,000명으로 증원하는 데 대해 의료계는 정부의 분석이 부족하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그토록 여러 경로를 통해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이제 와서 과학적 분석이 부족하다느니 협의가 부족하다더니 말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그러한 일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정부의 결정 근거는 명확합니다.<br /><br />2035년에 의사 1만 명이 부족하다는 여러 전문가의 과학적 방법론에 기초한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각 대학을 통해 의대의 교육 여건과 희망 증원 인원을 수렴한 뒤 의사 양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여 2025년부터 2,000명을 증원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 일부 의료계의 반발에 밀려 의료개혁을 통한 의료체계 정상화를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쉬운 선택입니다.<br /><br />오히려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선택일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정부는 국민을 위해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금 힘들고 어려운 선택을 하고자 합니다.<br /><br />과거 정부는 의약 분업을 의료계에 밀려 의료계의 요구대로 의대 정원을 감축하였습니다.<br /><br />2006년 351명의 의대 정원을 감축하지 않았더라면 2035년에는 1만 명이 넘는 의사가 배출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과거의 단견과 적당한 타협이 겹쳐 작금의 의사 부족 사태를 불렀다는 점을 우리 모두 아프게 되새겨야 합니다.<br /><br />그때 의대 정원을 감축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훨씬 큰 폭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해야만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의료 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<br /><br />의료계는 더 이상 국민들의 뜻과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전공의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.<br /><br />여러분이 계셔야 할 현장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랍니다.<br /><br />여러 분의 환자와 가족들이 불안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.<br /><br />여러 분의 동료들이 계속되는 경우로 한계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엇이 옳고 가치있는 길인지 생각해 주시고 결단해 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아울러 힘든 상황에서도 일상을 포기하며 의료 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전문의, 전공의, 간호사, 병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.<br /><br />여러분들이 현장을 지켜주셔서 비상 진료 체계가 작동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불편한 상황을 감내해 주시고 더 중하고 위급한 이웃을 위해 대형 병원 이용을 자제해 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.<br /><br />공동체를 위한 온 국민의 참여가 현장의 의료진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의료 체계의 비정상을 계속 방치한다면 미래의 국민 건강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의료 개혁은 우리 시대 모두의 숙제입니다.<br /><br />또다시 적당히 넘길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다 함께 이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부는 반드시 의료 개혁을 완수하여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.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